턱관절 장애(TMD)의 증상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이들 증상은 턱관절 부근에서 나타나 바로 눈에 띄는 것부터 머리, 어깨에 나타나는 문제, 심지어 심리적 증세처럼 전혀 눈치채기 어려운 것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면서, 너무나 많은 부분이 제 증세와 일치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국 속담에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라는 말 아시죠? 혹시라도 자신의 증상과 일치하는 증세가 없는지, 아래에 설명되는 글들을 읽으면서, 잘 검토하시길 바랍니다.
턱 부위에 나타나는 직접적인 증상
턱 부위에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턱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입니다. 음식을 씹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턱에서 ‘딱딱’ 또는 ‘뚝뚝’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소리는 턱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소리만 나다가 나중에는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턱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턱관절이 아프면 음식을 씹을 때, 말할 때, 또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마다 턱이 아플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턱 주변 근육이 긴장하거나 염증이 생겨서 발생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턱이 계속 아프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특정 동작을 할 때만 아플 수도 있습니다. 턱이 아프기 시작했다면, 잘 관찰해서 자신의 상태를 반드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입을 벌리기 어려운 증상이 있습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입을 벌릴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아예 크게 벌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품을 하거나 크게 웃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입 벌림 제한’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턱관절에 염증이 있거나, 근육이 너무 긴장해서 발생합니다.
네 번째로, 턱이 잠기는 증상이 있습니다. 음식을 씹거나 말하다가 갑자기 턱이 움직이지 않거나, 한쪽으로만 움직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턱 잠김’이라고 하는데, 턱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턱이 잠기면 매우 불편하고 큰 통증이 따라옵니다.
다섯 번째로, 심한 턱의 피로감을 자주 느낍니다. 턱관절 문제가 있으면 턱 근육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음식을 씹거나 말을 많이 하면 턱이 금방 지치고,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피로감은 특히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증세를 조금이라도 느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보세요.
여섯 번째로, 턱의 비대칭이 발생해 외관상으로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턱관절 문제가 오래 지속되면 턱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얼굴이 비대칭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얼굴 모양이 달라지고, 저의 경험처럼,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부위에서 일어나는 증상
다른 부위에서 다양한 증상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목과 어깨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턱관절이 문제가 생기면 턱 주변의 근육들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 긴장은 목과 어깨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아플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목을 돌리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턱관절이 아프면 두통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턱관절과 관련된 근육들이 머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머리도 아플 수 있습니다. 이런 두통은 보통 머리 한쪽만 아픈 편두통이거나,귀 뒤쪽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마나 관자놀이 부분이 욱신거릴 때도 많습니다. 가끔은 두통이 너무 심해서 공부나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저 개인적으로는 바로 심한 편두통이 있었는데, 턱관절과 관련성을 미처 생각지 못해 오랫동안 병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 귀의 통증이나 불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턱관절은 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턱관절 문제가 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귀가 멍멍하게 느껴지거나, 귀에서 딱딱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귀가 아프거나, 이명이 들리기도 합니다. 이명은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명에 오랜 시간 시달렸습니다. 잠을 잘 때 특히 소리가 크게 들려서 매우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네 번째로, 눈의 피로와 통증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턱관절 문제는 얼굴 근육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눈 주위가 뻐근하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눈이 피로해지고, 머리가 아프면서 눈도 함께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은 특히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책을 오래 읽을 때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어지럼증입니다. 턱관절 문제는 균형 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일어설 때나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러움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지요? 턱관절 장애 증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쉽게 넘어가서는 안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온몸의 피로감이 잦을 수 있습니다. 턱관절 문제로 인해 몸의 여러 부위가 아프고 불편하면, 그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충분히 자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계속 피곤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만성 피로감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주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증상
턱관절 장애는 심리적인 증상과 눈에 잘 띄지 않는 기타 증상들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심리적인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턱관절 문제로 인해 계속해서 통증이 있으면, 사람은 그 통증 때문에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계속 아프니까 기분도 나빠지고, 자꾸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 통증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면, 피곤해지고, 피곤하면 더 짜증이 나고,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턱이 아프면 음식을 먹는 것도 불편하니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즐겁지 않을 수 있겠지요. 이런 것들이 쌓이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턱관절 문제로 인해 얼굴이 비대칭으로 변하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신경 쓰이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모두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타 관련 증상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음식을 씹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칫 부드러운 음식만 먹게 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해지면 몸 전체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의도치 않게 심각한 제2, 제3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영양의 밸런스에 매우 신경 써야 합니다.
이상 알아본 바와 같이 턱관절 장애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턱관절의 영향이 다양한 곳에서 일어난다는 뜻일 겁니다.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라는 뜻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턱관절은 우리 일상 생활의 편안함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라”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의 경우처럼 너무 문제가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다면 몇 배나 어려운 문제가 돼버립니다. 위에 언급한 여러 증상 중에 여러분과 일치하는 항목이 많다면, 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길 강하게 권고하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턱관절 장애의 선척적 원인>을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