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초기 증상과 자가 진단, 진단 방법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당뇨병에 있어서 ‘혈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혈당은 우리가 먹는 밥, 빵, 과자 같은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우리 몸 곳곳에 에너지를 나누어 줍니다. 하지만, 단 음식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혈당이 너무 높아지면,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게 바로 당뇨병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로 이 문제, 당뇨병이 있으면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진단할 수 있는 지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
당뇨병의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병이든 처음 시작되면 우리 몸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들이 있는데, 이를 잘 알아채야 병이 깊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저 자신도 이런 증세를 전혀 알지도 못했고, 알아채지도 못해서, 당뇨병을 크게 키운 사람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참 무식했고, 어리석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것입니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은 마치 우리 몸이 “SOS! 도와줘!”라고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신호들을 잘 알아두고, 몸에 이상한 느낌이 들면 바로 당뇨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신호들이 있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목이 마르다
당뇨병이 시작되면 그냥 평소에도 자꾸 목이 마를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 몸이 “물을 더 줘!”라고 말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혈당이 많아지면 우리 몸이 물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을 자주 간다
물을 많이 마시니까 당연히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겠죠? 만약에 밤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면, 이건 우리 몸이 “혈당이 너무 많아!”라고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자꾸 피곤하다
공부나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나면 피곤하죠? 그런데 당뇨병이 있으면 특별히 힘든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꾸 피곤해집니다. 왜냐하면 혈당이 에너지를 제대로 나누어 주지 못해서 우리 몸이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눈이 자꾸 흐려진다
혈당이 많아지면 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눈이 흐려지거나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 눈이 “도와줘! 혈당이 너무 많아!”라고 사인을 보내는 거니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가 여러분이 이런 초기 증상을 발견하고,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증세가 약간 있었는데, 그게 당뇨병과 관련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늘 피곤함에 시달리면서도, 그것은 직장 생활에 시달리다 보니 당연한 일이지 싶었습니다. 잦은 소변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당뇨병 자가 진단을 위한 15가지 체크 리스트를 드립니다. 이것은 본인의 상태를 간단히 평가해 볼 수 있는 도구로 유용합니다. 그러나 이는 참고용일 뿐,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임을 명심하십시오.
1. 최근 들어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싶으신가요?
2. 평소보다 소변을 더 자주 보나요?
3. 충분히 쉬어도 피곤함을 느끼시나요?
4.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었거나 증가했나요?
5.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이 침침한 느낌이 드나요?
6. 작은 상처나 감염이 잘 낫지 않나요?
7. 가려움증, 건조함 또는 감염이 잘 생기나요?
8. 손이나 발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있나요?
9. 피부, 잇몸 또는 기타 부위에 감염이 자주 생기나요?
10.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분이 있나요?
11.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나요?
12.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나요?
13.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가요?
14. 여성이신 경우, PCOS를 앓고 있나요?
15. 과거에 임신성 당뇨병을 앓은 적이 있나요?
이 체크리스트에서 이 중에서 5가지 이상 본인의 증상과 비슷하다고 체크되셨다면, 지금 당장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당뇨병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이나 클리닉에서 혈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당뇨병은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위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걱정이 되는 경우에는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진단 방법
당뇨병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혈당이 너무 높아지는 병으로 혈액 속에 당이 얼마나 있는지를 측정함으로써, 병을 유무를 진단하게 됩니다. 그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공복 혈당 검사
공복 혈당 검사는 말 그대로 공복 상태, 즉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혈액을 채취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검사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이 검사를 하기 전 날 밤 10시부터 아무것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인 저로서는 그 공복이 참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병원도 집에서 멀어서, 첫 식사까지 공복 상태가 너무 길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보통의 경우 혈당 검사는 하루 뒤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혈당이 높다는 것은 몸이 제대로 당분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2.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는 먼저 공복 혈당을 측정한 후, 아주 달콤한 음료를 마시고 일정 시간 후에 다시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2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하는데, 이때 혈당 수치가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검사는 몸이 당분을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3. 당화혈색소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는 지난 2~3개월 동안 평균 혈당 수치를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전문 용어지만, 여러분이 당뇨병이 있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용어입니다. 제가 당뇨로 진단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이 당화 혈색소 검사를 통해서였습니다. 혈액 속의 당분이 적혈구와 결합해서 당화혈색소를 만드는데,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검사는 당뇨병 관리 상태를 장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상, 당뇨병의 초기 증상 및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 진단하는 방법, 그리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저는 매일 아침마다 루틴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작은 검사 기계를 이용해 아침 공복 혈당을 스스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전날에 먹은 음식이 고스란히 혈당수치로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음식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3개월에 한 번씩, 당화 혈색소 검사를 하러 공복 상태로 병원에 갑니다. 그 수치에 따라 당뇨약의 용량을 처방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3개월간 내가 어떻게 음식을 먹고 생활했는지에 대한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 듭니다. 당뇨병은 무서운 병일 수 있지만, 초기에 잘 진단하고 관리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저와 함께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당뇨병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