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와 심리치료 : 스트레스와 치료 방법



스트레스와 치료 요법

턱관절 장애와 심리치료, 그 두 단 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턱을 움직이는 관절과 주변 근육에 통증과 불편함을 초래하는 턱관절 장애, 이 문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 선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부정교합 및 외상등 나쁜 습관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심리 치료가 왜 필요할까요?  바로 현대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스트레스’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많이 보고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앞 선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 턱관절은 섬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유연하고 예민합니다. 또한, 밸런스를 잘 유지해야지만 맡은 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위입니다. 그만큼 스트레스에도 취약하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 밸런스가 깨지면, 마치 바람 앞의 등불처럼 매우 위태롭고,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는 것이 바로 턱관절입니다. 스트레스와 턱관절 장애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이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와 이의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레스와 턱관절 장애 

스트레스와 턱관절 장애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여러분에게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언제 스트레스를 받으시나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증세가 나타나는지요? 요즘 한국 사회에서 학생이건, 직장인이건, 주부건 살아가기가 만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일상을 살아내기가 “산 넘어 산”, 즉 하나의 어려움을 간신히 극복하면 또 다른 어려움이 쉬지 않고 닥칩니다. 그래서 어쩌면 지금 한국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어떤 필수품에 해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만병의 근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몸은 ‘투쟁 또는 도피(fight or flight)’ 반응을 통해 근육 긴장,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등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는 턱과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증가시켜 턱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면 많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를 갈고 악무는 행위는 턱관절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게 되어 관절과 주변 근육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주로 밤에 잠을 자는 동안 발생하지만, 낮 동안에도 스트레스가 심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극심할 경우 구강 건강이 나빠져 치주염이 심해지고, 결국 치아를 잃게 되고, 부정교합이 생기면서  턱관절 장애로 이어지는 사례가 비번하게 발생합니다. 저 역시 이런 사례를 눈앞에서 목격했는데요. 앞 선 글에서 예로 들었던 제 남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는 직업상 프로그래머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었습니다. 거의 매일 아침마다 코피를 흘렸고, 잇몸 질환을 극심하게 앓았습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는 이미 임플란트를 10개나 한 상태입니다. 지금 현재는 외관상 턱 모양이나 입의 균형이 육안으로 봐도 많이 틀어진 상태입니다. 이 것은 30대부터 시작돼서 50대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서서히 진행돼 왔습니다. 지금 현재는 턱관절 장애의 주요 증상, 즉 턱의 통증, 귀 주변의 통증, 입을 벌리거나 닫을 때 소리가 나는 현상 등이 있는지 의사의 협조를 받아가며,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스트레스는 턱관절 장애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도 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 많이 애쓰고 있습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라는 표현처럼 악순환이 계속 악순환을 부릅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턱 주변의 근육과 관절에 반복적인 긴장이 가해져 통증과 불편함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여러 가지 음식도 조절해야 하고, 필요한 운동도 하면서,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모든 상황을 관리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치료 방법

스트레스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트레스는 심리적인 것과 물리적인 스트레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모두를 해결되야만  턱관절은 비로소 편해집니다. 이미 앞 선 글들에서 턱관절의 수술적, 비수술적 및 기타 치료법에 대해서는 다루었습니다. 이는 물리적으로 턱관절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치료한다는 게 가능할까? 라며 의구심을 갖는 분이 많이 있으실 걸로 짐작됩니다. 사실은 저도 남편의 어려움을 발견하기까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 아시죠? 사람의 마음속을 알기 어렵다는 의미로, 보이지 않는 내면의 복잡함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그간 이루어졌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선, 인지행동치료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는 턱관절 장애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치료 방법입니다. 스스로 문제 행동을 자각할 수만 있어도, 나쁜 습관을 없애는 첫 단추를 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인식하는 순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다시 말해 나쁜 습관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동적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을 인식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을 하도록 합니다. 이는 턱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둘째로 이완 요법이 있는데, 이는 환자가 근육 긴장을 줄이고, 신체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완 요법에는 깊은 호흡, 근육 이완, 요가 등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긴장된 상황에서 깊은 호흡을 통해 신체의 긴장을 풀고, 턱관절의 압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크게 기지개를 켠 후에 심호흡을 열 번 정도 합니다. 그러면 왠지 답답했던 속이 후련해지면서,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새롭게 하루를 시작할 마음이 생기니 여러분도 한 번 실천해 보세요!

셋째 명상은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명상을 하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차분하게 관찰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제가 남편과 즐겁게 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햇빛이 방에 환하게 비추는 시간에 조용하고 평화로운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별히 명상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그런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늘 긴장된 생활을 하던 저희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상태가 심각할 경우, 좀 더 전문적인 치료 요법인 바이오피드백 요법이 있습니다. 전문 센서를 장착하여 생리적 신호(예: 심박수, 피부 전도도, 근육 긴장도 등)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시각적 또는 청각적 피드백으로 환자에게 제공합니다. 환자는 자신의 생리적 상태를 자각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스트레스, 불안, 고혈압, 만성 통증 등 다양한 문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바이오피드백은 전문가의 지도 하에 체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상 알아본 바와 같이, 턱관절 장애와 스트레스의 관계는 복잡하고 다각적입니다. 이에 따른 스트레스 치료 방법도 다양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개인의 마음 상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마음 가짐으로 꾸준한 연습과 자기 관리를 통해서만, 이런 생리적 자율 조절 능력도 향상되고,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을 통해 결론을 맺고 싶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복잡하다 해도 여러분의 마음속은 여러분이 가장 잘 압니다.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문제를 찾고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건강도 우리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턱관절 장애 유병률 통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