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기타 치료법, 무엇이 있을까요? 앞선 포스팅 글에서 턱관절 장애의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그 외에 기타 어떤 치료법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행동조절을 통해 치료하는 행동치료,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함으로써 치료하는 물리치료, 염증등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물치료등을 순차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관련 용어들이 왠지 조금 친근하시죠? 앞에서 수술적 치료라는 엄청나게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기타 치료법’이라는 주제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설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행동 치료 또는 행동 조절 요법
행동치료 또는 행동 조절 요법은 말 그대로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습관이나 자세, 즉 행동을 조절하여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니, 너무 기쁘시죠? 하지만, 쉽지만 결코 쉽지 않은 치료법입니다. 개인의 노력과 관심만으로 몸에 밴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잘 아실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자신의 몸에 붙어있는 습관들은 자칫 방심하면 흐트러지기 마련이니, 이 기타 치료법들은 환자의 자각과 훈련이 아주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갈이나 이를 꽉 무는 습관, 과도하게 턱을 움직이는 습관, 연필을 씹는 습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등이 가장 보편적인 나쁜 습관입니다. 근육의 부자연스럽고, 과도한 움직임은 턱관절 주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습관 들이기 때문에 앞에 ‘나쁜’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입니다.
이러한 습관들은 필연적으로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깊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동 습관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순히 행동 조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대신 단순히 심호흡을 자주 하는 것으로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요가를 하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혼자서 고치기 힘들 경우, 바이오피드백 같은 자가 인식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행동 조절’ 또는 ‘행동 치료’를 하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2. 물리치료
물리치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턱관절을 물리적으로 치료를 받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해 턱이 뻣뻣해지는 겨우 물리치료를 통해 턱 근육을 풀어주고, 턱관절을 더 잘 움직이게 할 수 있답니다. 마치 꼬인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주는 것처럼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 물리치료의 다양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턱관절과 관련된 근육을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턱 주변의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긴장이 풀리고, 통증이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입을 크게 벌렸다가 천천히 닫는 운동을 반복하면 턱 근육이 스트레칭되면서 긴장이 풀어집니다. 필요에 따라, 전문 물리 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열 찜질과 냉찜질도 턱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건, 뼈 등이 손상을 받았을 경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열 찜질은 뜨거운 물수건을 턱에 대는 건데, 이는 근육을 부드럽게 해서 혈액순환을 돕고, 통증을 줄여줍니다. 반대로 냉찜질은 차가운 얼음 팩을 사용해서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전기 자극 치료는 턱 근육에 미세한 전기 신호를 보내어 근육을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줄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휴대폰을 충전할 때 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턱 근육도 전기 자극을 통해 에너지를 받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초음파 치료는 초음파를 이용해 근육과 관절 깊숙이 있는 염증을 줄여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입니다. 마치 우리가 물에 손을 담그면 물의 파동이 손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항 운동도 있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턱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입니다. 예를 들어, 손을 턱 아래에 대고 입을 벌리려고 하면 손으로 살짝 저항을 주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턱 근육이 더 강해지고, 턱관절이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우리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아령을 드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볼 수 있습니다.
3.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약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마치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고 빨리 낫는 것처럼 약물치료는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약을 복용하는 것은 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약물의 오남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은 진통제입니다. 진통제는 당장의 아픔을 줄여주는 약으로, 넘어져서 무릎이 아플 때도 가장 먼저 진통제를 먹지 않습니까? 턱관절이 아플 때도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상당히 덜합니다. 진통제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통증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당장의 아픔이 진정되면 그다음으로 무슨 약이 필요할까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즉 NSAIDs는 염증을 줄여주는 약을 찾게 됩니다. 염증이란 몸의 어떤 부분이 부어오르고 아픈 상태를 말했는데 이 약을 사용하면 염증을 줄이고 통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먹을 수 있는 약은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근육 이완제입니다. 우리가 긴장하면 어깨가 뻣뻣해지잖아요? 턱 근육도 긴장하면 뻣뻣해지고 아플 수 있습니다. 근육 이완제는 이런 긴장을 풀어줘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고 통증을 줄여 줍니다.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도 턱근육 장애를 위해 처방될 수 있습니다. 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스트레스나 불안이 턱 근육을 긴장시키고, 턱관절 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어렵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한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약을 찾기 이전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임을 잊지 마세요. 늘 마음을 편안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갖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외에 기타 염증을 강하게 줄여주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턱관절 주변을 일시적으로 마취시켜서 통증을 잊게 하는 국소 마취제 주사등이 있습니다.
이상 오늘은 턱관절 장애의 기타 치료법으로 행동조절 요법,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모든 치료법들은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과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먼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나쁜 자세나 습관등 행동을 조절하는 것,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상에서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그러고 나서도 안될 경우 물리치료도 받고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에 장기적으로 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근본 치료가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모든 일은 마음먹기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스스로 먼저 자각하고, 끈기 있게 노력하십시오! 혹시 지금 당장 턱관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여러분의 노력으로 반드시 턱관절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턱관절 장애 한의학적 접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