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과 척추 : 척추 구조, 위치 변화, 결과



척추 구조, 위치 변화의 영향, 결과

턱관절과 척추와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턱관절 장애는 단순히 턱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 번 글을 읽고 실제로는 턱관절과 척추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치아에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치과에 가야 문제가 더 커지지 않는다’는 충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전 정말 이 충고에 공감이 갑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겼는데 오래 방치했을 경우, 턱관절의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턱관절과 척추 이 둘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심각하고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는다 ‘라는 옛날 속담이 딱 맞습니다.  이제 이 글을 읽고 나시면  그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되실 겁니다.
 

턱관절과 척추 구조

턱관절과 척추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머리와 척추의 관계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 관계를 명확히 이해해야만 턱관절과 척추와의 관계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성인 머리의 무게는 약 4.5~6kg으로, 이는 볼링공의 무게와 비슷합니다. 척추는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뼈들이 마치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여 기둥을 이룹니다. 척추는 목뼈, 등뼈, 허리뼈, 천골, 미골로 나뉘며, 각각의 부위는 특정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기둥 구조는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고 분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척추 맨 위에 있는 목뼈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목운동의 50%를 제1경추와 제2 경추가 담당합니다. 이 둘은 모양과 기능이 나머지 경추와 전혀 달라서 특별히 비전형적 경추라 불립니다. 머리 바로 밑에 있는 제1 경추는 돌아가는 척추뼈라는 뜻으로 ‘환추’라 부르며 영어로는 ‘아틀라스’라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천계를 어지럽힌 죄로 최고의 신인 제우스로부터 평생 지구를 어깨에 짊어지는 형벌을 받은 거인신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지요? 평생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어야 하는 제1 경추에게 딱 맞는 이름인 듯싶습니다. 제2 경추는 턱관절의 움직임과 목운동의 축이 된다고 하여 ‘축추’라 부르며 영어로는 축이라는 뜻으로 ‘엑시스’라 합니다. 
 
환추와 축추 사이에는 연골 원판 즉, 디스크가 없습니다. 뼈와 뼈 사이에 디스크가 없다는 것이 가장 놀라운 사실입니다. 축추의 치돌기는 환추의 치돌기와에 마치 호크 단추처럼 끼워져 있습니다. 디스크 없이 마치 1개의 목뼈처럼 움직입니다. 이 치돌기는 목운동의 회전축뿐 아니라 바로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턱관절의 위치가 변하게 되면 환추와 축추의 위치도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환추와 축추의 위치가 변하면 턱관절의 위치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턱관절과 척추는  마치 ‘거울 쌍둥이’처럼 깊은 관련성 속에서 서로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목뼈가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하면 척추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몸 전체 즉 목, 어깨, 허리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만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거북목 증후군을 겪기 쉽습니다. 이는 턱관절과 척추의 불균형이 초래하는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턱관절의 위치 변화와 척추에 미치는 영향

턱관절의 위치 변화는 척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턱관절 위치 변화는 왜 생길까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 앞전 포스팅 글, ‘턱관절 장애 증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외상, 교합 장애,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턱관절이 한쪽으로 틀어지면 아래턱의 위치가 변하게 되고, 그것은 바로 제1경추와 제2경추의 위치 변화로 이어집니다. 아래턱의 위치 변화는 머리의 무게 중심축을 변하게 하여 전체적인 척추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기적이라는 말은 각각 따로따로 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인체는 자동차처럼 부속품을 짜 맞춰 놓은 조립체가 아니라 모든 조직 하나하나가 동일한 체제 속에서 상호 보완하여 움직이는 유기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의 한 부분이 고장이 나면 다른 부분도 서서히 망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빨이 하나 빠졌다고 상상해 봅시다. 오랫동안 치아를 해 넣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옆에 있는 치아들이 밀려들어와서 기울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음식을 씹을 때마다 치아끼리 부딪혀서 턱관절에 충격을 주게 되고 턱관절은 그 충격을 피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씹는 경로를 밟게 되며 서서히 턱이 한쪽으로 틀어지게 됩니다.

턱관절이 오른쪽으로 틀어지면, 머리의 무게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척추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왼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목뼈, 등뼈, 허리뼈를 차례로 영향을 미치며, 결국 척추의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이는 도미노 효과처럼 차례로 척추가 틀어지고, 골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영향은 즉각 나타나기보다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눈치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척추 이상의 심각한 결과

척추 이상은 다양한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 사이에 있는 연골원판, 즉 디스크가 빠져나와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반의 균형도 깨지게 되고, 좌골신경통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통증으로, 무릎이나 발목에도 부담을 주어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발가락에까지 이르러 결국 마비나 통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실제로 가까운 친척, 외숙모님께서도 이런 증세까지 이르러 고통을 호소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척추 이상은 근육과 관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척추가 휘어지면서 척추 주변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와 목 주위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부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휘어지면 가슴이나 복부의 공간이 줄어들어 폐와 심장, 소화기관 등에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소화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상 알아본 바와 같이, 턱관절과 척추의 관계는 구조적으로 매우 밀접하며, 그렇기 때문에 턱관절의 위치 변화는 곧 척추의 위치 변화를 유발합니다. 이 둘의 균형이 깨지면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인체는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작동하므로, 작은 문제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위에서 제가 예시로 든 저의 외숙모님처럼 오랜 시간 방치된 이빨 하나가 발가락 통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치아에 관하여는 작은 문제도 절대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턱관절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척추와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턱관절과 척추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작은 변화들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턱관절 장애와 구강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